경력 디자이너의 첫출근 준비

2020. 10. 31. 16:49디자인에 관하여

  실무진과 1차 면접을 마치고 2~3시간 후에 연락이 왔다. 실무진이 좋게 봐줘서 빠르게 2차 면접 일정까지 잡았다. 2차 면접은 공동대표 두 분과 진행했고 다음 날 바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발 빠르게 진행해주셨다. 첫 출근일이 정해지고 준비했던 것들을 가볍게 기록하고자 한다.

 


 

미리 익숙해지기

  출근할 회사 대표님이 출간한 서적이 몇 권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읽어보았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나 전략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쪼개고 쪼갰을 때 내가 가질 수 있는 대표성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마치 동해바다처럼 넓은데 어떤 분야에서 훌륭함을 갖고 싶으세요?'라고 물으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단어도 멋있고 분야도 매력적이지만 그 속에서 내가 대표성을 띨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_선택받는 것들의 비밀, 유니크굿(송인혁, 이은영 지음). 195p 중

 

또한 회사의 구성원들이 쓴 글이나 구성원에 대해 쓴 글들을 찾아서 읽었다. 면접관으로 만났던 얼굴 말고는 전부 초면일텐데 미리 알아두고 가면 초면이지만 구면같은 느낌이 들어 어색함이 덜한다. 구성원들의 글은 어디서 읽었을까? 거의 로켓펀치에서 읽었다. 잘 사용하지 않던 서비스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기록해두고 짧고 긴 글들을 작성해두었다.

 

입사 준비물 챙기기

  입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류들을 준비하고 첫 출근할 때 필요한 준비물들을 준비했다.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피시방에서 출력을 했는데 왠지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이다. 집에 프린터를 둬야하나 싶다... 두고 두고 잘 활용할텐데!

 

기본적인 준비물

  1. 입사공통서류
  2. 수첩/볼펜
  3. 클리어 파일
  4. USB
  5. 치약/칫솔
  6. 간단한 자기소개 (아직 준비 못했다. 면접 때처럼 비전과 포부를 선포하는 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고, 이전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해왔고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내고 싶은지 이야기하면 될 듯하다.)

+ 추가로 스테이플러와 필기구, 포스트잇, 양말과 신발을 샀다. (신발이 너무 오래돼서…)

+ 디자인할 때 주로 쓰는 스케치 노트를 새로 구비했다.

 

 

  지금껏 회사를 다녀오면서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적은 없었다.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커진 것과 커리어와 삶을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 것이 나를 이렇게 바꾸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몸과 마음 관리하기

  비염이 있는 나는 환절기에 무척 조심해야 한다. 출근 첫날부터 코를 훌쩍거리고 싶진 않았기에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훌쩍거릴 듯하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비염이 심해도 고양이를 껴안고 잔다. (이것이 사랑...) 또한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는 경우기에, 첫날부터 다양한 업무를 받아도 당황하지 않도록 멘탈을 강하게 셋팅하고 있다.

 

  다들 그렇겠지만, 난 회사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날 때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이번엔 조금 솔직하게 나다운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활력있고 진실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길!

 


  계속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블로그를 채워가고 있다. 점차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되는 팁, 전문적인 지식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들을 많이 다루도록 해야겠다! 양과 질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싶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