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티클 둘러보기 #32 - 윤리적 디자인(2)

2020. 12. 9. 23:03하루 한 글

윤리적 디자인이라는 화두의 중심에는 '소셜 미디어'가 있는 듯하다. 우리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끔 하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기에 '윤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잊지 않고자 기록하는 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요약보다 원글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읽기를 권장한다. (!!)

 

또한, 넷플릭스 다큐인 <소셜 딜레마>는 꼭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한다...

 

 

🔥 오늘의 깨달음

📌 Time Well Spent !

📌 사용자의 시간을 빼앗는 것에 집중하지 말자! 더 잘 쓰도록 디자인하자!

📌 의도된 불편함을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선택할 권한을 이양할 수 있다!

📌 디자인 목표를 더욱 세심하게 설정하자!

📌 스스로의 의사와 관계없이 삶에 개입한다면 그것은 '도구'라고 할 수 없다!

 

💡 목록

1.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 _ by 성연

2. 다른 디자인을 상상할 수 있을까? _ by 성연

3. 넷플릭스 다큐 ‘소셜 딜레마’를 보고 _ by pxd story gunggmee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 _ by 성연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

트리스탄 해리스와 디자인 윤리학 | 실리콘 밸리의 양심이라 불리는 트리스탄 해리스(Tristan Harris)는 3년간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로 일했습니다. 스탠퍼드에서 행동경제학, 사회심리학 등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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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 재생이나 무한 스크롤처럼 편리한 기능 대신, 의도된 불편함을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선택할 권한을 돌려주는 것이다. 선택할 권리라고 말하고 싶다. 그 누구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UI는 변화되었기에.

 

2) 우리의 디자인 목표가 더 섬세해질 필요가 있다.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메시지는 보내는 입장에서는 간편함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불편함이 된다. ‘메시지를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보다 더 섬세한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난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타인과 연결된 서비스는 모든 알림을 꺼놔서 방해받지 않는다 ^_^

 

3) 트리스탄 해리스는 ‘집중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 모드에 들어간 사람에게 보낸 메시지는 ‘보류’ 상태가 되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아무런 허들 없이 보내지는 간편한 메시지는 본인의 행동을 돌아볼 수 없다. 하지만 ‘보류’ 상태가 된 메시지를 본다면 본인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4) 소수의 페이스북 직원이 전 세계 10억 명의 경험을 설계한다. 트리스탄 해리스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소수의 직원 스스로 세계에 끼칠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 과열됐다. (@성연)

 

5)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선택할 권리’를 되찾고자 한다면 기업은 권리를 되돌려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쓰는 것(Time Well Spent)을 잊지 말고 요구하는 대중이 되자.


다른 디자인을 상상할 수 있을까? _ by 성연

 

다른 디자인을 상상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 디자인 그룹 개설했어요! | 약 5개월 전 브런치에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라는 글을 기재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업로드 전 큰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저 중심의 사용성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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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에서 3년간 디자인 윤리학자로 일했던 트리스탄 해리스는 인류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잘 쓰는 것(Time Well Spent)에 집중한다. 마크 저커버그 즉, 페이스북은 이에 공감하고 디자인 목표를 ‘Time Well Spent’로 지정했고 구글과 애플은 이를 중요한 디자인 의제로 채택했다고 한다. 무려 2018년도에!

 

2) 성연님 또한 ‘Time Well Spent’와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지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방향성대로 페이스북 그룹을 개설하셨다.

 

3)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페이스북 디자인 그룹인데 현재 멤버가 1.8천 명이나 된다! 생각보다 윤리적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4) 하지만 윤리적 디자인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 (한글로 된 정보…!)

 

5) 소셜 미디어 사용자 59%가 내용을 읽지 않고 링크를 공유한다는 기사가 있다. 이게 진짜라면 정말 심각하다. 그리고 진짜 같다고 느낀다. 주변만 봐도 내용을 알고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자극적인 제목, 어그로 끌기 좋은 주제라면 퍼 나르는 것이다.


넷플릭스 다큐 ‘소셜 딜레마’를 보고 _ by pxd story gunggmee

 

넷플릭스 다큐 '소셜 딜레마'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2020년 9월에 출시한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를 봤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설계된 악영향을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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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2~30대 백인 남성 십여 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이 전 세계 인구에게 영향을 주는 결정을 하면서도 거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 그러한 시스템은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Google Gmail에 대한 비판 내용 (@The Social Dilemma)

 

1) 무료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사용자 자체가 제품이기 때문에 무료인 것이다. 소셜 미디어는 무료지만 우리의 데이터는 광고주에게 팔린다. (페이스북은 이를 부정했다.)

 

2)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성향과 행동 패턴을 수집한다. 그리고 취향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는 기업에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제작하는 광고부터 가짜 뉴스까지 혼란을 유발할 만한 것들을 포함한다. 물론 소비자 입장으로 정보를 걸러주는 시스템은 없거나 미비하다.

 

3) 광고를 더 많이 보게 하려면 이탈률을 줄이고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려야 한다.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중독성을 이용한다. 이에 대한 규제는 미미하다.

 

4) 기술은 인간의 행동을 더 편리하게 해 주지만 소셜 미디어에서의 기술은 인간의 행동을 유도하고 삶에 개입한다.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기술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와 관계없이 기술이 삶에 개입한다면 그것도 ‘도구’라고 할 수 있을까?

 

5) 끌어당겨 새로고침하는 UI는 카지노의 슬롯머신과 유사하다. 카지노는 건물 내부뿐 아니라 유입되는 길목부터 디자인한다고 한다.

 

6) 소셜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이용된 2009년을 기점으로 10-14세 여성, 15-19세 여성의 자살률이 각각 151%, 70% 증가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를 비롯하여 인터넷에 만들어지는 가상의 공간들은 기존 문화와 분리된 새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 문화를 확대 재생산하여 더욱 극단화하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gunggmee)

 

+) 이후의 내용은 gunggmee님의 개인적인 분석과 생각이 다뤄진다. 소셜 딜레마는 꼭 한 번쯤 봐보고… gunggmee님의 생각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과장하자면,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어쩌면 신경외과 의사가 하는 일과도 유사합니다. 다만 훨씬 더 많은 대중에게 상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gunggmee)

 

+) 긴 글이지만 정말 유익했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꾸미는 것이 디자이너가 아니다.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선한 것으로 인도해낼 수 있는 것이 디자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