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2020. 11. 16. 21:23일상다반사

 

 

‘아프진 않나?’ ‘밥은 먹었나?’하는 걱정에 매일을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않아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나의 카카오톡 프로필의 음악을 들어주고 그 음악이 너무나 좋다며 나의 듣는 귀를 칭찬해주는 사람,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나를 생각해주리라 확신이 가는 사람. 물론, 나도 생각하게 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당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삶의 목표이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전부가 되지는 않는 사람, 10초라도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하는 사람. 그리고 그 전화가 혹 부담스러울까 쉽게 전화하지 못하는 사람, 존재를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그런 사람 없으리란 거 안다. 엄마 같은 엄마에게 감사하고 더 마음껏 사랑하자. 엄마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는 너무나도 단순해진다. '그게 뭘까?'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강렬하고 확실한 감정을 가진다. 나에게는 당연히 엄마인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다른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더 고민하지 말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사람을 향해 느끼는 그 감정이 바로 '사랑'이다.

 

2020. 11. 1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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